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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남 출신' 이승희, 태국 떠나 J리그 나고야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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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J리거가 탄생했다.

22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남에서 뛰었던 이승희(27)가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을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4000만엔(약 3억8686억원)으로 알려졌다. 올 1월 태국 프리미어리그 수판부리로 이적했던 이승희는 1년만에 일본 무대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이승희는 2010년 전남에서 데뷔해 2014년까지 K리그 130경기에 나서 1골-3도움을 기록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2년에는 제주에서 1년간 임대생활을 했다. 강인한 체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력이 장기다. 2014년 전남에서 31경기를 뛰며 능력을 인정받은 이승희는 2015년 1월 태국으로 전격이적했다. 포항 시절 '파리아스 매직'으로 유명한 파리아스 감독이 새롭게 수판부리 지휘봉을 잡으며 터프한 한국선수 영입을 요청했다. 이승희가 낙점을 받았다. 그는 이적 후 30경기에 나서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수판부리는 아쉽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 전년도 보다 3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이승희는 태국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잡았지만 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때마침 나고야의 제안이 찾아왔다. 나고야는 지난 시즌 9위에 올랐다. 전반기 9위, 후반기 10위에 자리했다.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전반기 18실점으로 무난한 수비력을 보였던 나고야는 후반기에는 30골을 내줬다. 후반기 최다실점 2위였다. 득점력은 준수했지만 수비에 발목이 잡히며 반전에 실패했다. 나고야는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희를 통해 수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각급 청소년 대표 감독을 거쳐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 빗셀 고베 등을 이끌었다. 가시와에서는 홍명호 황선홍 유상철 등 코리안 삼총사와 함께 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