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를 계기로 치고 올라가고 싶다."
11연패를 당하면서 속이 시커멓게 탔을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외국인 선수와 토종 선수들이 합심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면서 "과감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소담 노은지가 과감하게 던진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KDB생명 위너스가 12경기 만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KDB생명은 2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60대51로 승리,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승째(13패)를 올렸다.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가 17득점으로 KDB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 식스맨 노현지가 12득점으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냈다.
KDB생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최근 갑상선이 좋지 않아 몸의 밸런스가 정상이 아닌 포워드 조은주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조은주는 2쿼터부터 들어가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주었다.
KDB생명은 전반을 4점(26-22) 앞선 채 마쳤다. KDB생명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KB스타즈의 슛난조로 리드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가 다시 뒤집었다. 2라운드에서 뽑은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가 필요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모처럼 KDB생명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꼬리표 처럼 달고 다녔던 뒷심 부족은 없었다. 김소담도 12점을 보탰다. 리더 이경은은 5점을 올렸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