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지난 10일 방중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되는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김정은이 직접 결성을 지시한 모란봉악단은 여성 10인조 밴드로 북한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모란봉악단 결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원 선발기준도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위상과 역할 등으로 미뤄볼 때)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신입단원을 선발하고 기존의 단원에 대한 교육 및 평가도 책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영재 코스를 밟은 단원 대부분은 북한의 예술가를 양성하는 최고 교육기관인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들로 구성됐다.
북한은 매년 한 번씩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실기와 이론 시험을 통해 1급부터 6급까지 '급수'를 부여하고 있는데 1급의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선발작업에 착수한다고 한다.
이후 엄격한 신분조회와 실기테스트 등을 거쳐 모란봉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데 선발 기준과 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모란봉악단에 들어가려면 무엇보다 빼어난 미모와 음악적 재능, 훤칠한 몸매 등이 필수 조건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장 165cm, 체중 50kg 기준에 못 미치면 아무리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다반사라고 한다.
모란봉 단원 가운데 류진아와 라유미, 선우향희는 '미모 3대장'으로 불리며 김정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북한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모란봉악단은 12일부터 사흘간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첫 베이징 공연에 나선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