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건재 과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옛 애인으로 한때 처형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중국에서 포착돼 건재함을 드러냈다.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단장 현송월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 총살설 등 신변이상설이 돌았던 현송월은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현송월은 11일 숙소인 베이징 민쭈(民族) 호텔 앞에서 지재룡 주중대사 등과 함께 외출했다 돌아오던 중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그녀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현송월은 주변을 별로 의식하지 않은 채 샤넬 가방을 들고 움직였고, 주중 북한대사관 측은 그녀를 밀착경호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현송월은 이번 공연과 김정은 방중설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양국의 친선 강화를 위해 왔을 뿐"이라며 "중국 인민에게 우리 노래를 전해 드리려고 왔다"고 했다. 김정은 방중설에 대해서는 "그런 건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현송월은 이날 오후엔 공연장인 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리허설을 진두지휘했다.
보천보 전자악단 출신인 현송월은 '준마처녀(잘 달리는 말처럼 일 잘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 '미래가 아름다워', '휘파람 총각' 등의 북한 최고 히트곡을 부른 유명 가수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총각 시절 애인이었다고 2012년 알려지면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으로 김정은의 부인이 된 리설주와의 불편한 관계 탓에 때때로 숙청설이 나돌았다.
2013년엔 음란물 취급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는 구체적인 루머가 나돌면서 충격을 줬지만 지난해 5월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서 토론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