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은 보상선수 없는 보상금이었다.
넥센은 11일 FA 손승락 이적에 따른 보상 절차로, 손승락의 올해 연봉 5억3000만원의 300%인 15억9000만원을 택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10일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았다. 13일까지 보상선수 1명과 손승락의 올해 연봉 200%, 또는 보상선수 없이 손승락의 연봉 300%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였다. 200%는 10억6000만원, 300%면 15억9000만원이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은 후자였다. 이는 보호선수 안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나온 선수들도 기존 핵심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로써 넥센은 2013년 말 SK의 전철을 밟게 됐다. 당시 내부 FA 정근우를 놓친 SK는 한화에 보상섬수 감이 없다며 그 해 정근우의 연봉 5억5000만원의 300%인 17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택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