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 악단이 친선공연차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애하는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9일 평양에서 전용열차 편으로 단둥에 도착한 뒤 오후 6시30분 중국 일반기차로 갈아타고 선양을 거쳐 10일 오전 8시30분께 베이징 역에 도착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도 평가받는 베이징의 국가대극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모라봉악단은 카키색 군복 차림이었지만 잘 손질된 단발머리와 눈가에 스모키 화장, 옅은 색 립스틱 등 세련된 화장을 선보이며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합창단과 악단 등 3백여 명 규모의 공연단은 곧바로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중국 측이 마련한 숙소로 향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무대 역시 중국 문화 예술을 상징하는 국가대극원으로 결정됐다.
모란봉악단은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12일부터 3일간 베이징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국가대극원에서 북중 양국 고위급 인사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가운데 무대에 오른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만든 모란봉 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앞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도 지난 10월 북한 방문 때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