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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개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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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개혁은 계속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10일 멕시코에서 막을 내린 2015년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과 질에서 풍성했던 한 해였다. 1월에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태권도는 연방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을 제외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모든 주요 국제종합대회에 포함되는 종목으로 거듭나게 됐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태권도월드그랑프리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시상식 '2015년 갈라 어워즈'도 자리를 잡았다. '태권꽃미남' 이대훈은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내년에도 숨가쁜 한해를 보낸다. 2016년은 올림픽의 한해다. 극적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은만큼 태권도는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올림픽 경기 사이사이에 태권도 시범과 삼바가 어우러진 시범경기를 계속 열도록 리우조직위와 합의했다. 전자호구 부작용을 더 줄이기 위해 내년 5월 무주에서 세계심판교육을 진행한다. 새로운 호구에 대해 설명하고, '발펜싱'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커트발에 대해 강력 경고도 주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진행됐던 혼성 경기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당장 내년 5월 스위스 유럽선수권대회부터 시범 경기로 도입하기로 했다. 남녀 혼성경기는 양성평등과 여성 지휘 향상을 노리는 IOC의 입맛에 딱 맞는 종목이다. IOC 위원들을 초청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을 생각이다. 남녀 대회를 분리해서 개최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일단 집행위원회에서 남녀 세계선수권대회 분리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규모가 커 개최국의 지출이 컸다는 평이 이어졌다. 남녀를 분리하는 대신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한 곳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 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의 도복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특수 소재의 옷을 개발 중이다. 선수들의 보호대를 경기복에 집어넣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새로운 경기복은 내년 올림픽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