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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 눈물 "맨유 탈락, 당연한 결과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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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레전드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맨유는 9일(한국 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조 3위가 된 맨유는 유로파리그로 추락했다.

맨유 출신 축구해설가인 폴 스콜스와 리오 퍼디난드는 BT스포츠에 출연한 자리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의 좌절감을 드러냈다.

스콜스는 "맨유는 창조성도 없고, 도전과 모험도 하지 않는 팀이다. 평균적인 팀이 평균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탈락했다"라며 "맨유는 지난 PSV전을 이겼어야했다. 판 할 감독은 부상 때문에 압박감이 컸던 것 같은데, 그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어야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2억5000만 파운드를 썼는데 이렇게 좋은 조를 뚫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와 PSV는 16강에서 떨어질 팀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탈락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불운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콜스는 "앞으로 맨유가 리버풀처럼 몰락할 수도 있다"라는 진행자 게리 리네커의 말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목멘 목소리로 "아마도,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해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퍼디난드도 "당황스럽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 간다는 건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결과"라며 "(맨유 팬들은)맨체스터를 돌아다니면 안된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다른 해설가인 마이클 오언은 "맨유 전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하파엘, 비디치, 에반스, 에브라, 나니, 카가와, 판 페르시, 치차리토, 야누자이, 웰벡 모두 떠났다. 18개월 사이에 이렇게 됐다"라며 "월드 클래스 선수가 다비드 데 헤아와 '컨디션 좋을 때'의 웨인 루니 뿐이라는 게 맨유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EPL 우승 뿐"이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맨유는 이미 캐피털원컵(리그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