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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슈가맨' 故박용하·서지원, 노래로 영원히 남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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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고 박용하와 서지원을 그리워하는 눈물은 있었지만 슬픔은 없었다. '슈가맨'은 그들을 음악으로 추억했다.

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슈가송'으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올인' OST로 유명한 고 박용하의 '처음 그 날 처럼'과 1996년 발표된 고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슈가송으로 선정됐다. 이날 방송에는 각각 원곡을 작곡한 김형석과 정재형이 자리해 박용하와 서지원을 추억했다.

이날 '슈가송'이 스튜디오 가득 울려퍼지고 무대 위 스크린에 박용하와 서지원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플레이 되자 방청객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내 눈물 모아'의 작곡자인 정재형은 "작곡가로서 처음 의뢰받았던 노래다" "지원이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서지원과의 추억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형석도 박용하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다음에도 곡을 또 달라"는 박용하의 말에 "그래"라고 답해주지 못했던 게 후회가 된다고 전하며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모든 관객과 출연진들은 고 박용하와 서지원을 떠나보냈다는 슬픔이 아닌 음악으로 그들을 추억하는 방법을 택했다. 박용하의 '처음 그 날 처럼'은 가수 노을이 피아노를 강조한 클래식 구성으로 편곡해 선보였고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는 린이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해 매력적으로 선보였다.

노래를 들은 관객들과 출연진들 모두 아름다운 노래 소리에 떠나간 박용하와 서지원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박용하와 서지원은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음을 증명하게 하는 멋진 무대였다.

방송 말미 정재형은 "지원이는 내게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였다. 꺼내놓고 아파할수도 없고, 오늘 같이 노래 부르면서 많이 치유가 된 것 같다. 지원이도 하늘에서 보면서 기뻐했을 것 같다"며 음악으로 서지원을 추억한 시간에 감격했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