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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원도 이젠 흔한 일, 100명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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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은 직장인들의 꿈이다. 프로야구에서 올해 억대 연봉을 받은 선수는 총 141명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숫자다.

최고 연봉 선수는 15억원을 받은 한화 김태균이고, SK 최 정과 두산 장원준, 롯데 강민호는 각각 10억원을 벌어들였다. 5억원 이상도 28명이나 됐다. 눈길을 끈 것은 2억원 이상도 83명이나 됐다는 점이다. FA 시장이 해마다 열기를 띠면서 2억원 이상 선수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억원 이상의 연봉 선수가 100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이후 7년만인 내년 2억원 이상의 연봉자가 세 자릿수에 도달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내년 연봉 2억원 이상이 확정된 선수는 총 53명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FA 계약을 맺은 19명을 비롯해 내년 계약이 확정돼 있는 선수가 53명이라는 이야기다. 당연히 2013년과 2014년에 FA 자격을 행사한 선수들도 포함된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kt 김상현, 넥센 마정길, SK 박재상, 한화 심수창 등 4명의 선수가 새롭게 2억원 이상의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재계약을 앞둔 선수들 중 2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도 4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2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들 가운데 내년에도 2억원 이상을 보장받은 선수는 22명에 이른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삼성 최형우, SK 김광현, KIA 양현종을 비롯해 롯데 손아섭 황재균 정대현, NC 이호준 나성범, LG 봉중근 우규민 류제국, 삼성 채태인 김상수 차우찬, 넥센 서건창 한현희 김민성, 두산 민병헌 정수빈 유희관 양의지, 한화 박정진 등이 2억원대 이상의 연봉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2억원대를 받은 선수들 가운데 두산 노경은과 정재훈, LG 이병규(7번) 등은 깊은 부진을 보여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데, 그 때문에 2억원대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억원 미만을 받은 선수들 중 2억원대 진입이 가능한 선수는 최대 23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인 선수들 중 NC 이재학(1억8000만원, 이하 올해 연봉), SK 이재원(1억7500만원), 두산 이현승(1억5500만원)과 김재호(1억6700만원), LG 오지환(1억6000만원), 한화 안영명(1억5500만원), 삼성 이지영(1억5000만원),NC 김태군(1억3500만원), 롯데 정 훈(1억4500만원), SK 김성현(1억4000만원)과 이명기(1억원) 등은 2억원대 진입이 유력시된다. 1억원 미만 선수들 중에서는 올해 완벽하게 자리잡은 NC 마무리 임창민(8700만원)과 2루수 박민우(9500만원), 두산 3루수 허경민(9800만원), 삼성 중견수 박해민(7000만원) 등이 단번에 2억원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FA 오재원(4억원)은 어느 팀과 협상을 하더라도 내년 연봉 2억원 이상은 보장된 상태이고, 또다른 미계약 FA 고영민(7500만원)가 2억원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FA 김현수(7억5000만원)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될 경우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안게 되는데, 무조건 2억원 이상의 연봉 명단에 포함된다.

종합해 보면 내년 시즌 2억원 이상의 연봉 선수는 최소 90명, 최대 101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