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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진희 "'불륜남'→'심쿵남' 이미지 역전 비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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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지진희가 '국민불륜남'에서 '심장어택남'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예정된 대본과 평소 이미지를 꼽았다.

배우 지진희는 7일 낮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제작발표회 때 진언은 해강만을 사랑한다고 주장했던 제 모습을 기억 하실 것"이라며 "시놉시스가 그랬다. 저는 오로지 해강만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어제 방송에서 해강이 결혼생활 때 까지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 나왔다. 진언은 혼자 사랑하다 지쳤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이미지가 많이 도움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께 '평소에 그러고도 남을 놈이야'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같은 반전이 없었을 것"이라며 "아마도 제작진이 그 부분까지 생각하셔서 제게 적극적으로 콜을 해주신 것 같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김현주 씨를 보고 결정한 선택이 옳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가 불륜적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서는 "보통 드라마들은 불륜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우리 드라마는 처음부터 불륜으로 시작해서 더 뭘 보여줄까 싶었다"며 "드라마 중반을 넘어선 지금, 여전히 너무나 보여줄 것이 많은 우리 드라마는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서 재미있다. 3040 세대에게 어른들의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BS 주말극 '애인있어요'에서 지진희는 4년 전 사랑하던 아이의 죽음으로 치를 떨며 헤어진 아내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정남 역할을 설득력있게 선보이며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국민불륜남'으로 불리던 지진희는 어느 순간 '취향저격남', '상사병 유발남' 등의 달콤한 수식어를 달고 안방 여심을 깊숙히 공략하고 있는 것.

그의 진정 어린 눈빛 연기와 목소리로 주는 신뢰감, 그에 더해 배유미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를 통해 잠시 박한별에게 마음을 뺏겼던 진언의 숨겨진 진심이 극 후반으로 갈수록 설득력을 얻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애인있어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