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FA 외야수 박재상과 재계약했다.
SK는 7일 "어젯밤 박재상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1+1년간 총액 5억5000만원의 조건이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연봉 2억원에 옵션 5000만원을 받고, 옵션 달성시 2017년에는 연봉 2억5000만원에 옵션 5000만원에 다시 계약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SK는 내부 FA 6명 가운데 박정권 채병용에 이어 세 번째로 박재상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투수 정우람과 윤길현은 FA 시장으로 나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했고, 포수 정상호는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박재상은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간서 SK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시장으로 나갔지만, 다른 9개팀과의 협상마감일인 지난 5일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 이같은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1년 데뷔한 박재상은 통산 9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59홈런, 359타점, 132도루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108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 7홈런, 37타점을 올렸다. 박재상은 2000년대 후반까지 공수주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 각광받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전에서도 밀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액(3억2000만원)에 비해 기대치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결국 SK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