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부 총기난사 테러 가능성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시 발달장애인 복지 재활시설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 조사에서 포착된 정황증거가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께 LA 동부 샌버나디노시에 위치한 복지 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 무장괴한 3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기난사로 건물 안에 있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총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옮긴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숫자로만 보면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올 들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버건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중무장을 하고 군복 차림에 복면을 쓴 채 '미리 준비한' 자동소총을 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백인 3명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 건물 안으로 갑자기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격 용의자의 집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탄환 수천여 발이 추가로 발견된 데다가, 용의자 중 한명이 테러리즘과 관련해 온라인 접촉을 했다는 정황 증거가 포착돼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FBI는 용의자가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러집단과 접촉한 사실과 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