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산유국들 부도위험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떨어졌고, 사상 최저치인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WTI는 지난 8월 24일에 올 들어 최저점인 배럴당 38달러를 찍고 나서 40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붐으로 촉발된 글로벌 원유생산 경쟁에 따라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작년에 45.9%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20%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IT 버블 붕괴로 세계경제가 침체됐던 2000∼200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사상 초유의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산유국들의 부도위험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WTI 평균가격은 배럴당 53.34달러, 하반기에는 40달러대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OPEC 국가들이 예상대로 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생산 및 가격경쟁을 지속하겠다는 결론을 내놓을 경우 유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감산결정 키를 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은 생산비가 높은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을 견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11월 28일 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감산합의에 실패하자 WTI는 하루만에 배럴당 74.67달러(26일)에서 68.38달러(28일)로 8.6% 곤두박질 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