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선발로 뛴 헥터 노에시(28)를 170만 달러에 영입했다.
KIA는 2일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마쳤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노에시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키 1m92, 몸무게가 93㎏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7경기에 출전해 12승31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35승28패 평균자책점 3.71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빅리그에서 선발로만 27경기(33경기 8승12패 평균자책점 4.75)에 등판했고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로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노에스는 최고 시속 155㎞의 직구가 강점이다. 투심 패스트볼도 150㎞ 안팎에서 형성될만큼 막강한 구위를 자랑한다. 나이도 어리다. 87년 생으로 이제 갓 스물 여덟 살이다. 구단은 "속구 계열뿐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력이 좋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KIA는 또 다른 투수 지크 스프루일(26)과도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미국 출신인 그는 역시 우완 정통파로 키 1m95, 몸무게 90㎏이다. 빅리그 기록은 12경기에서 1승3패 4.24의 평균자책점이고,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 동안 191경기에 나서 52승6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35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3.94. KIA 관계자는 "큰 키에서 내려 꽂는 150㎞ 초중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구사한다. 투구 밸런스가 좋다"고 밝혔다. 스프루일은 특히 지난달 15일 타이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에서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외국인 타자는 예상했던 대로 브렛 필이다. 계약 조건은 총액 90만 달러. 필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 81득점을 기록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