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벼랑 끝에 섰다.
각종 폭로전에 스타들이 벼랑 끝에 섰다. 사유도 다양하다. 가족사부터 인성 논란까지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과 대립하는 이들의 의견도 팽팽하긴 마찬가지라 향후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위기의 스타, 신은경-김창렬-에네스 카야
신은경은 더블 악재를 맞았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대표는 신은경이 2억 원이 넘는 정산금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그가 업계 관계자에게 자신의 명예와 신용을 실추시켰다며 형사 소송까지 제기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한 매체가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은경이 이혼 후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아들을 8년 동안 단 두번 찾아왔다"고 보도한 것. 소송에 아들 부양 논란까지 겹치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김창렬은 폭행 및 횡령 혐의 폭탄을 맞았다. 그가 프로듀싱한 그룹 원더보이즈는 지난해 탈퇴를 선언, 엔터 102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엔터 102는 이들을 상대로 계약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조정기일을 받았으나 결렬됐다. 이후 원더보이즈 출신 오월(김태현)이 "김창렬에게 수차례 폭행 당했고, 원더보이즈 멤버 3명의 통장과 카드를 김창렬이 모두 보관하면서 3개월치 월급 3000여 만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다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에네스 카야는 아직도 외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법정 싸움까지 논란이 번졌다.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하며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던 A씨는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에네스 카야가 내 개인적인 사진과 허위 사실 등을 유포,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명예훼손죄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 당사자 반응은?
이유도 주제도 다르지만 세 스타는 모두 상대편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심은경 소속사 지담 측은 아들 부양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신은경을 고소한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해서는 맞고소를 진행했다. 김창렬 역시 폭행 및 횡령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김창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냈다. 이미 조정기일도 가졌고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에네스 카야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추후 대응할 계획"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 외부의 시선은?
이들을 지켜보는 대중들도 의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워낙 자신을 피해자라 주장하는 쪽의 이야기가 크다보니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다. 업계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한번 이런 논란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대중은 먼저 문제 제기를 한 쪽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지 '그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쪽의 이야기엔 큰 관심이 없다. 연예인에게는 잘못이 없는 걸로 문제가 해결되도 그 결과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연예인만 상처입는 꼴"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은경이야 연기활동 외에 다른 분야의 활동이 적은 스타인 만큼 아들 부양 논란만 잘 해결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김창렬 역시 워낙 이미지가 좋은데다 '악동 이미지를 이용해 문제를 만든다'는 시선도 상당해 지금 당장 활동에 제약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문제는 에네스 카야다. 일단 불륜 논란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도 해당 여성과의 실랑이가 끝나지 않고 있다.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에네스 카야의 복귀가 논의되고 있던 걸로 알고 있다. 직접 본인의 사생활에 대해 해명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었는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논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또 예전과는 달라진 스타들의 대응법에 주목했다. 문제를 감추고 참기 보다는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될 경우 빠르고 강하게 입장 표명을 하고 대응하는 게 정석이 되고 있다. 워낙 소문이 유포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미지 보존을 위해 조심한답시고 참고 있기만 했다간 소문이 사실이 된다. 차마 하지 못할 말들도 많지만 어쨌든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선 안에서는 대부분 오픈해 억울함을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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