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넥슨의 신작 온라인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란 수많은 슈퍼카를 게임에서 어마어마하게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본인 포함 슈퍼카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자동차들을 굉장히 멋진 모습입니다.
마리오카트, 카트라이더가 캐주얼 레이싱을 표방했다면 이번 니도프스피드 엣지는 리얼레이싱 게임이고, 시리즈의 특징인 니트로 부스트를 활용해 속도감과 레이싱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첫 장벽은 조작법과 경쟁
다만, 자동차의 능력치 차이로 인한 장벽이 있고, 게임이 그렇게 쉽고 녹녹하지 않다는 것은 초보 레이싱 유저들에게 큰 어려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작법은 카트라이더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프리레이싱이 아닌 스피드, 아이템전에서 게임을 익히기는 상당한 고생이 필요합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이 보통 레벨 3~4 정도까지 연속 리타이어를 경험하다가, 강화된 C급 자동차를 가지고 조작법에 익숙해지면서 슬슬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레이싱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1~2 레벨에도 결승선을 지날 수 있겠지만, 40레벨 후반의 유저들과 함께 레이싱을 펼쳐야 하는 환경에서 조작법에 익숙하지 못한 유저가 리타이어를 경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조작법이 익숙해지면 게임의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넉넉하게 제공해준 아이템과 경험치 덕에 2-3시간이면 10레벨을 훌쩍 넘길 수 있고 그때쯤이면 B급 자동차를 슬슬 손에 넣을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첫 테스트 기준).
니도프스피드엣지에서 자동차를 얻는 방법은 설계도를 얻는 방식입니다. 모바일게임의 좋은 영웅 캐릭터를 얻는 것 같이, C급은 10장, B급은 70장 가량의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S급은 500장을 훌쩍 넘어간다는 사실. SS급인 아벤타도르는 무려 999장. 설계도는 기본적으로 레이싱 결과 보상으로 얻을 수 있고 향후에 과금요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자동차를 만들고 개조할 수 있는 차고에는 레벨3부터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잠겨있는데 레벨을 올리면서 하나씩 경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역시 마찬가지구요. 피파온라인3를 개발한 스피어헤드의 게임인 만큼, 강화와 합성은 피파온라인3와 거의 흡사합니다. 임펙트까지 겹쳐 보이는 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강화와 업그레이드로 자동차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피파온라인3처럼 +2, +3이 될 수도 있고, 같은 차량을 합성하면 큰 폭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리얼타입의 레이싱게임에서 아이템전의 느낌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의 재미를 전달합니다. 과거 카트라이더에서 느껴졌던 '깊은 빡침'이 여전히 아이템전에서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헬기, 밀치기 등으로 한번에 트랙을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고, 두 개의 아이템까지 스택해서 사용하면서 니트로 부스트로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이템전의 특징입니다.
스피드전은 오로지 차량과 자신의 컨트롤이 중요한 모드입니다. 물론 다른 유저의 길막, 차선 방해 등은 레이싱게임이니 당연히 존재하지만요. 아이템전으로 초반부터 난전을 즐기며 게임을 배울 수 있지만, 스피드전으로 프리레이싱하는 느낌으로 조작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워낙 스피드한 게임이고, 트랙 중 몇몇 곳은 특정 지역을 찍고 돌아오는 방식의 레이싱이라 상위권과 하위권의 추돌은 불가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막판까지 게임의 긴장감을 만들고 변수를 넣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트랙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 상위권 차들이 뒤로 스쳐지나갈 때 '방향을 잘못 가고 있나'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총평>
4일간 진행된 짧은 테스트였는데, 니드포스피드엣지는 매력적인 슈퍼카들을 가지고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의 컨셉처럼 빠르고 번쩍번쩍하는 느낌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피파온라인3에서 사용하던 방식의 강화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설계도를 얻어 차량을 완성하는 방식의 제작도 그렇게 어려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조작법은 원작을 즐겨보지 않았거나 레이싱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렇게 어려운 조작이라기 보다, 유저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조급하게 느낄 수 있고 게임에서 뒤처지다 보면 게임의 난이도가 조작이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레이싱게임의 재미가 되살아나는 느낌이 강해 아이템전의 경우 예전처럼 우당탕 거리면서 치고박는 느낌으로 경주를 펼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