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특급 비주얼 커플이 탄생했다.
1일 방송된 KBS2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대구 비너스'로의 귀환을 예고하는 강주은(신민아)과 그에게 마음을 연 김영호(소지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릎 치료를 받고 돌아온 김영호는 15kg 감량에 성공해 보조개를 되찾은 강주은을 보고 기뻐했다. 또 강주은과 임우식(정겨운)이 15년 간 연인이었다는 사실에 묘한 질투를 느꼈다. 강주은은 강주은대로 단맛을 즐기지 않는 김영호에게 달콤한 커피를 선물하며 은근히 마음을 드러냈다. "하루쯤은 노란불에 잠시 쉬어갔으면 좋겠다. 가끔 힘들어 보이실 때가 있었다"는 강주은의 말에 결국 김영호는 반하고야 말았다. 그는 빗속에서 "강주은 씨 몸은 내 마음이니까 노(NO) 못한다"며 달달한 키스를 했다.
사랑은 이렇게 시작됐다. 외모가 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5년 간 사귀던 애인에게 처참하게 버림받은 강주은은 김영호를 만나면서 차츰 자신감과 미모를 되찾고 있다. 어두운 가족사에 제대로 웃을 일 하나 없었던 김영호는 당돌하고 순수한 강주은의 매력에 이끌려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N극과 S극처럼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만큼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
보고만 있어도 달달해지는 이 커플의 탄생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한껏 녹아내렸다. 시청자들은 '달아도 너무 달다', '소지섭 대사 한마디 들으려고 본다', '신민아 너무 귀엽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방송분은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8.8%)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이제까지의 자체 최고 시청률(9.4%)도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오 마이 비너스'는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육룡이 나르샤'(13.6%)를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로맨스 시작으로 가속도를 붙인 '오 마이 비너스'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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