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위안화가 5번째로 IMF의 SDR 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집행이사회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주요 국가그룹을 대표하는 20여 명의 집행이사들이 참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위안화 SDR 통화 편입은 중국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위안화 편입은 세계 경제 여건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SDR은 IMF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 할 수 있는 권리로 지난 1969년 국제준비통화인 달러와 금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가상통화다.
이사회는 위안화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했다. 이는 미국 달러, 41.73%, 유로화 30.93%보다는 적지만, 엔화 8.33%, 파운드화 8.09%보다 높은 것으로 위안화가 세계 3대 주요 통화로 격상하게 됐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이는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중국에 대해 금융 분야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조치를 취하게 하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축 통화 도입에 대한 준비 기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