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원의 허당 매력이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고 있다.
MBC 수목 휴먼코미디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김응수(백회장 분)의 마음을 송두리째 뺏은 그녀, 지수원(오주란 분)이 은근한 유머러스함으로 안방극장을 웃음짓게 하고 있는 것.
지수원이 분한 오주란 여사는 문정희(김은옥 역), 유선(이도경 역)이 속해있는 한마음회의 명예회장. 교양과 우아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녀는 스타일링은 물론 말투, 손짓 하나에도 기품이 드러난다. 보스의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지덕체를 중시하는 인물이기에 그 갭이 묘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원하는 것은 다 말해보라는 김응수에게 '도스트옙스키 전집'을 말하는가 하면, 어디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다는 유선의 말엔 "혹시 잘츠부르크 주재원 파티 온 적 없어요?"라며 되묻는 엉뚱함으로 극의 감칠맛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는 배우 지수원의 톡톡 튀는 연기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는 반응. 카리스마를 무장해제 한 그녀의 반전 매력은 대중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기에 앞으로도 그녀가 김응수를 어떻게 쥐락펴락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수원은 "처음엔 오주란 캐릭터에 코미디 연기 톤을 어느 정도까지 가져가야할지 고민했는데 많이 내려놓고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야산에 매장한 손대표(김원해 분)의 시신으로 인해 하루도 맘 편할 날 없는 태수(정준호 분), 은옥 부부의 모습이 애잔함을 자아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부부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가슴마저 먹먹케 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 번 보면 중독성 넘치는 지수원표 오주란은 오는 2일(수)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수목 휴먼코미디 '달콤살벌 패밀리' 5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