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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호날두, PK만 노리는 페날두"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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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쉴새없이 잔디를 파헤쳤다. 하지만 PK는 주어지지 않았다."

올시즌 예년만 못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현지 일간지가 돌직구를 던졌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는 30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바르 전 승리 소식을 전하며 "호날두는 스타답지 못하게 잇따라 나뒹굴었다. 하지만 PK는 주어지지 않았다"라며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거나 말거나, 그는 '페날두(Penaldo)'를 계속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날두의 헐리우드 액션을 '페날두'라고 지칭하며, 이 단어를 기사 전체에서 무려 19번이나 '페날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들은 "호날두는 파울이 불리지 않자 혼란스러워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심판에게 '난 지금 페날두를 썼다'라고 말하는 듯 했다"라고 묘사했다.

이어 "페날두를 정확하게 이해한 심판들은 이제 그 행동에 절대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 그 동안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부당한 기회를 얻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2분과 17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크로스를 받으려다 잇따라 에이바르 수비수에 부딪혀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두 번 모두 파울을 주지 않았다. 이에 호날두는 심판과 언쟁을 벌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이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전반 1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중원 후방에서 올려준 멋진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호날두의 칩샷은 상대 GK의 손에 가로막혔다. 호날두는 후반 26분에도 루카스 바스케스의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아 또한번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오른발슛은 골대를 벗어나 옆그물을 때렸다.

호날두는 후반 36분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어코 리그 9호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특유의 외침 세리머니를 선보였지만, 예전처럼 신명나게 펼치지는 못했다.

해외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호날두에게 평점 6.9점을 매겼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출전선수 중 최하평점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