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이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산왕' 알렉시스 산체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산체스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5~2016시즌 EPL 1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하며 후반 14분 조엘 캠벨과 교체됐다. 산체스는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아스널은 최근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메주트 외질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산체스의 부상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한숨이 더 깊어지게 됐다. 사실 산체스의 부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최근 강행군을 소화하며 혹사우려를 낳았다. 최근 출전한 12경기 중 11경기를 80분 이상을 소화했다. 뿐만 아니다. 칠레 대표팀에서도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가 휴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때문에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여유가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최근 산체스는 무리했다. 대표팀을 다녀와서도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노리치전 활약은 뛰어났지만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고 했다. 과연 아스널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당초 아스널은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체스마저 쓰러지며 공격수 보강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래저래 바빠진 1월이적시장이 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