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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헤인즈 빠진 오리온에 복수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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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공격'을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리그 선두 오리온에 시즌 2연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주전 멤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77대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한 경기 차이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팀의 에이스인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전력 공백을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전날 삼성과의 고양 홈경기부터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2013~2014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제스퍼 존슨을 뛰게 했는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존슨은 체력과 팀플레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 모비스 승리의 수훈갑은 18득점에 3어시스트를 기록한 팀의 간판 양동근이었다. 그러나 양동근 외에도 아이라 클라크(18득점, 8리바운드)와 전준범(12득점, 6리바운드), 김수찬(10득점) 등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가드 역할까지 소화한 함지훈은 9득점에 7어시스트를 기록해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경기 전에 유 감독이 말했던 "공격이 뻑뻑해서 전원이 다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말이 어느 정도는 이뤄진 모습이다.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가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지면서 득점력이 확실히 빈약해졌다. 1쿼터 시작 후 6분간이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모비스는 8-0으로 앞서나갔다. 오리온은 뒤늦게 이승현의 중거리 슛이 터지며 추격에 나섰다. 이승현은 1쿼터에 팀이 기록한 9점을 혼자서 다 책임졌다. 그런 다른 선수들이 무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9-17로 뒤졌다.

모비스는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리온 또한 2쿼터에 득점력이 살아나며 활발한 공방전을 펼쳤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이 득점을 주도했고, 오리온은 다양한 패턴으로 맞섰다. 결국 전반은 모비스가 35-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웠고, 클라크가 골밑에서 12득점이나 기록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오리온은 4쿼터에 혼자 14점을 넣은 조 잭슨의 활약을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워낙 앞선 점수차가 컸다. 결국 모비스는 홈에서 8연승을 달성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