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캄보디아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7일(한국시각) 프놈펜 국립경기장에서 가진 캄보디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E조 6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2차예선 5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E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3위 캄보디아(일본 50위)를 상대로 일방적인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음에도 후반 막판까지 단 1골에 그쳐 곱지 않은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은 인조잔디 그라운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채 찬스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으나 득점 찬스로 연결되진 못했고, 결국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가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6분 가시와기 유스케(우라와)가 올린 크로스를 오카자키와 문전 경합하던 캄보디아 수비수의 몸에 볼이 맞고 굴절,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일본이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이후 캄보디아를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44분 혼다 게이스케(AC밀란)가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왼쪽으로 쇄도하며 헤딩골로 마무리, 결국 2골차 승리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