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형돈, 과거 발언 재조명 "솔직히 사람들 무서워…악플에 위축"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상으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화제다.
정형돈은 지난 8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악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당시 정형돈은 "악플이라든지 그런 것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위축되게 된다. 될 수 있으면 내 의견을 피력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의견과 맞는 사람도 있지만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와 맞지 않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내가 웃음을 주는 직업인데 불편함을 느끼고 즐거움을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 50대 50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좀 변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김제동은 "사람들이 무섭냐"고 물었고 정형돈은 "솔직히 무섭다. 이 직업이라고 해서는 안될 것 같고 난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하는 직업인 것 같다. 사람들의 무서움을 느껴야 조심스러울 수 있고 컨트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 대중 분들이 아버지같은 느낌이다. 때론 무섭고 평소에는 인자하지만 화나면 무서운 게 아버지 아니냐. 그래서 늘 긴장을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12일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소속 방송인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다. 소속사 역시 정형돈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정형돈씨가 빠른 시일 방송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JTBC '우리동네 예체능',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MBC '능력자들' 등 6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