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꼭 다시 일어서겠다."
'더치 호날두' 멤피스 데파이(21·맨유)의 다짐이다.
데파이는 1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를 통해 "벤치에 있는 것은 괴롭다. 적응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파이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벤치로 밀렸다. 내 플레이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 꾸준히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데파이는 리그 간 레벨 차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데파이는 "올 여름 많은 것이 변했다. 나는 맨유에 입단하기 전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동했다. 두 리그 간 레벨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차원의 리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데파이는 "하지만 꼭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데파이는 올 여름 2500만파운드(약45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데파이는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다. 상징성이 큰 번호였다. 맨유 최고의 스타를 상징하는 번호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데파이의 '7번 선배'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운 번호다.
시작은 괜찮았다. 8월 클럽브뤼헤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3대1 맨유승)에서 2골을 터뜨렸다. 9월 친정팀 PSV에인트호벤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1대2 맨유패)에서도 1골을 넣었다.
하지만 데파이는 시간이 갈수록 무기력해졌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가 실종됐다.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수비가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데파이는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나섰지만 1골에 불과하다. 맨유 7번 답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최근 '신예' 제시 린가드에게 밀렸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