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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수네스 "토트넘, 올시즌 톱4 가능"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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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부활한 '허리케인' 해리 케인(22)을 앞세워 지난 2011-12시즌 이후 4년만의 EPL 톱4를 노크하고 있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축구해설가인 티에리 앙리와 그레이엄 수네스는 이날 토트넘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앙리는 이날 결과에 대해 "아스널로선 맨시티를 제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놓쳤다. 오늘처럼 부진한 날에도 승리해야 EPL을 우승할 수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은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잘했다.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더 오랫동안 승리를 갈망해왔다"라며 "토트넘이 올시즌 내내 오늘처럼 뛸 수 있다면, EPL 톱4(1~4위)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수네스 역시 "올시즌이야말로 토트넘이 톱4에 들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수네스는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이 뭉친 팀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팀은 기복이 심하지만, 토트넘은 휴고 로리스와 케인이라는 확실한 중심 축이 있다. 토트넘의 올시즌 톱4는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시즌 리그 5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EPL 톱4 중 맨시티-아스널-맨유는 순항중이지만, 첼시는 역사상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16위로 처져있다. 또다른 톱4 후보인 리버풀 또한 감독이 교체되는 홍역을 겪으며 10위로 지지부진하다.

리그 3위 레스터시티는 시즌초 반짝 상승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꾸준히 유로파권을 유지해온 토트넘에겐 지난 2011-12시즌 이후 4년만의 '톱4'를 쟁취할 다시 없는 기회다.

EPL에서 4위 안에 드는 것은 곧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지난 2009-10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49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토트넘은 2011-12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고도 6위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친 불운에 휘말리기도 했다.

수네스는 이날 MOM으로 델레 알리(19·토트넘)를 선정하며 "고작 8경기만 뛴 19살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리그에서 이미 5-6년은 소화한 선수 같다"라며 "공격력도 좋고, 테크닉도 뛰어나다. 특히 이런 큰 경기에서 겁없는 플레이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대단한 빅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왼발바닥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23)은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약 19분 가량 뛰는 동안, 아스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