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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직접 플레이 해보니... FPS게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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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게임쇼 블리즈컨 2015가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한국 시간 6일 새벽) 화려하게 개막됐다. 행사에서는 블리자드 게임들의 새로운 소식이 쏟아졌으며 다양한 e스포츠 행사가 함께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신작 '오버워치'에 대한 내용도 공개됐다. 현장에서 신규 캐릭터 3종과 신규 맵을 공개한 블리자드는 게임의 정식 오픈을 내년 봄으로 확정하고 일반 패키지와 한정판 중간단계의 상품인 오리진 에디션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기본 게임 콘텐츠 외에도 인게임 스킨과 다른 게임 상품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총 21개의 영웅 군으로 출시될 오버워치의 장르는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6대6 대전을 펼쳐 상대방을 가장 빨리 죽이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 방식으로 빠른 영웅 교체와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영웅들의 싸움을 다루면서 협동전의 묘미를 강조한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본 오버워치의 느낌은 기존 FPS와 많이 달랐다. 슈팅과 1인칭이라는 점에서 차이는 없었으나 게임의 핵심은 영웅마다 보유한 스킬에 있었다. 21종의 영웅들은 캐릭터별 각각 특징이 확실한 스킬을 사용하면서 단순히 쏘고 숨는 방식보다는 협동전을 한다는 느낌을 유저에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FPS 게임을 한다는 경험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캐주얼한 AOS를 1인칭으로 즐기는 느낌이 강했다. 6명의 영웅들이 긴밀하게 협동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이길 수 없도록 만들어 졌으며 스킬을 이용해 길을 막거나 덫을 놓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했다.

오버워치가 정식 출시 후 인기를 끌게 되면 기존 FPS 유저들은 물론 AOS, 액션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 층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서든어택과 사이퍼즈의 유저들을 끌고 올 가능성이 높으며 멀게는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초기 버전 보다 타격감을 강화했지만 게임 자체의 분위기가 가볍고 통통 튀는 탓에 무거운 밀리터리 FPS를 즐겨하는 유저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한 캐릭터의 외형도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국내 유저들이 얼마나 이것을 포용할지도 미지수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에 아시아권을 신경 쓴 신규 캐릭터 3종을 공개했다. 각기 한국과 일본, 중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소개됐으며 그 중 한국 캐릭터인 D.Va 송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로 조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군인으로 활약하며 전 인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국 출신의 프로게이머 겸 로봇 조종사라는 콘셉트로 공개됐다.

송하나의 인기는 현장에서도 다른 신규 캐릭터보다 높았다. 맨몸으로 다니면 공격받기 쉬우나 핑크색 로봇을 조종할 때는 강력하게 전장을 휩쓸면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앞서는 화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오버워치의 모든 준비를 마친 블리자드는 내년 봄까지 출시를 앞둔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밸런스와 게임의 전반적인 면을 보고 있으며 내년 6월 21일 이전까지는 반드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오버워치는 기본 버전 4만 5천원, 오리진 에디션 6만 9천원, 한정판 14만 9천원에 판매된다. 오리진 에디션 부터는 독특한 스킨 5종과 다양한 오버워치 테마의 블리자드 게임 콘텐츠가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도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의 새로운 게임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외형은 FPS이나 직접 해보면 액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게임성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년 봄이면 정식 발매가 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