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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285만 달러 "높은 금액에 놀라…생각해 둔 계약 금액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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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285만 달러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한국프로야구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의 가치를 인정했다.

넥센은 7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박병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 영입에 뛰어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최고응찰액은 1천285만 달러(한화 약 146억7470만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아시아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 나왔다.

1285만달러는 지난 2000년 이치로 스즈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기록한 1312만5000달러에 이은 역대 아시아 출신 타자 2위의 거액이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액(500만2015달러)의 2.5배를 넘는다. 12개 팀이 포스팅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O는 9일에 낙찰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날 오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위해 팀 동료들과 함께 삿포로 니혼햄파이터즈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포스팅에 관해서는 내가 판단할 수 없는 과정이어서 그냥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결과와 함께 많은 연락을 받고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포스팅 응찰액이)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라 무척 놀랍고, 이를 수용해 준 넥센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아직은 어떤 팀이 응찰했는 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어떤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구체적인 조건을 에이전트와 상의해봐야 한다. 딱히 생각해 둔 계약 금액은 없다. 일단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대호와 관련해 "이대호 선배는 저와는 달리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인만큼 우리 둘 다 좋은 방향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