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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삿포로 첫 훈련, 두 가지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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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 '김인식호'는 일본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7일 낮에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실시한다. 현지 도착 첫 날인 6일에 선수들에게 피로감을 풀 수 있도록 풀타임 휴식을 지시했던 김인식 감독은 이날 니혼햄 파이터즈 실내연습장에서 일본전을 하루 앞두고 맞춤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훈련이 사실상 일본전을 대비하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 그렇다면 이날 훈련의 중요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두 가지 중요 파트가 있다.

▶타선의 득점력을 강화하라

훈련의 기준은 지난 4, 5일에 열린 쿠바전이다. 대표팀의 첫 실전 경기에서 나타난 여러 모습들을 근거로 단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 출국에 앞서 "쿠바전을 통해 타자들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쳐봤고, 투수들도 두루 점검할 수 있었다"고 한 바 있다. 결국 '쿠바전'이 대표팀의 전력을 미세조정하는 기준점이라는 뜻이다.

일단 투수진은 경기 하루 전날인 만큼 컨디션을 최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더 준비할 건 없다. 어차피 8일 일본전에 던질 투수들은 정해져있고, 이들은 어깨를 아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이날 훈련의 중점은 타자쪽에 맞춰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쿠바와의 이틀간 경기를 통해 한국 대표팀 타선은 두 가지 경향성을 보였다. 하나는 두산 출신 타자들의 약진이다. 김현수와 허경민 민병헌 등 최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타자들은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다른 하나는 득점력 기복이다. 4일 경기에서 타선은 총 6점을 뽑았다. 그러나 5일 경기에서는 안타 8개에 6개의 4사구로 모두 14명이 출루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때문에 득점력 강화를 위한 개인의 팀배팅이나 다양한 작전 혹은 쿠바와의 2연전에서 타격감이 부진했던 선수들에 대한 집중 관리가 7일 훈련의 주요 메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저하된 컨디션을 예열시켜라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바로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자잘한 부상자가 꽤 있다. 유력한 4번타자인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손바닥에 사구를 맞은 후유증이 있다. 양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오른쪽 발가락이 미세골절됐다. 김상수도 한국시리즈 여파로 오른쪽 발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게다가 오재원은 햄스트링 쪽이 약간 안좋다. 투수 우규민은 타구에 맞아 오른손에 타박상을 입은 상황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피로감이 쌓여있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두산과 삼성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특히 컸고, 다른 선수들 역시 훈련과 이틀간의 쿠바전에 이어 6일 새벽에서 아침에 걸친 일본 이동 등으로 컨디션이 크게 저하됐다. 김인식 감독이 일본 도착 첫 날인 6일에 풀타임 휴식을 지시한 건 이런 이유 때문.

따라서 7일 훈련에서는 기본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몸상태를 가볍게 하는 훈련 메뉴도 중요하게 시행될 듯 하다. 어쨌든 결전 하루 전인 만큼 선수들의 투지를 뜨겁게 달굴 필요가 있다.

삿포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