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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대박 박병호, 실제계약 최소 3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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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대박 박병호, 실제 계약은 얼마에 할까



이제 남은 건 과연 박병호의 실제 계약이 어느 정도의 규모에서 이뤄질까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 사례에 비춰보면 최소한 연봉총액 3000만달러는 돌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박병호와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7일 새벽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최고 응찰액인 1285만달러라고 통보받았다. 이에 넥센 구단은 이를 전격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호 역시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주신 구단과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포스팅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MLB진출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고 결정하겠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제부터 박병호는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최고 응찰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과 구체적인 입단 협상을 벌인다. 해당 구단이 어디인지는 10일경 KBO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아시아 출신 타자 중에서 포스팅 응찰액 2위에 해당하는 만큼 계약이 성사되는 건 시간 문제다.

그렇다면 과연 박병호는 실제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게 될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케이스에는 한 가지 경향성이 있다. 실제 계약 총액이 포스팅 응찰액을 기준으로 1.5배~3배 정도에 결정된다는 것.

가까운 사례로 올해 1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가 있다. 강정호는 포스팅에서 500만2015달러의 응찰액을 받았다. 이후 협상 끝에 최고 응찰액을 써낸 피츠버그와 4+1년에 총 165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총액이 포스팅 응찰액 대비 3배에 달했다.

류현진 케이스도 있다. 류현진은 포스팅 응찰액 2573만7373달러33센트를 받았는데 LA다저스와 6년간 총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 대비 약 1.4배에 해당한다. 이런 사례를 미뤄보면 박병호의 계약 총액도 최소 2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계약 기간 또한 최소 4년 이상에서 정해질 듯 하다.

결국 현실적으로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4년 2500만에서 5년 35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호의 앞날이 훤히 열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