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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원조 센 언니? 우리 위에 백지영-채리나 언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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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2년4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독창적인 콘셉트, 예측불허의 음악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온 브아걸은 정규 6집 '베이직(basic)'에서도 그녀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러브' '아브라카다브라' '식스센스' 등 브아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조영철 프로듀서와 다시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영철 프로듀서는 4집 이후 무려 4년 만에 브아걸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모처럼 완전체로 뭉친 브아걸 멤버들은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뮤직토크쇼를 열고 정규 6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가 호흡을 맞춘 '신세계'. 신세계로 가는 여정을 그린 노래로 도입부부터 몽환적인 효과음이 마치 신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인트로, 브아걸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화려한 코러스, 컨템포러리 R&B 스타일 베이스의 리드미컬함이 돋보이는 모타운 스타일의 곡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스트링 라인이 때로는 다른 세계와 접촉하는 시그널 같은 효과음을 나타내 듣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브아걸 멤버들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브아걸의 시작점인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노랫말은 현재 시점이 아니라 미래에서 20세기를 바라본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브아걸 멤버 모두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에이팝'으로 뭉친 후 발매하는 첫 앨범인 만큼 의욕을 가지고 앨범 작업에 임했다. 제아는 'Light' 'Fractal'를 작곡했고, 미료는 전곡 랩 가사를 썼으며, 가인과 나르샤는 퍼포먼스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정석원, 박근태, 프라이머리, G.고릴라, KZ, 에코브릿지, 신수란, 이상호, 서용배 등 국내외 정상급 작곡가, 작사가들이 함께 했다.

앨범 타이틀을 '베이직'으로 정한 것은 브아걸의 기본을 담을 앨범이자 세상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앨범이라는 뜻. '본질'과 관련된 과학적, 철학적 키워드를 앨범 수록곡 제목으로 잡았고, 사랑 행복 슬픔 아픔 등 인간의 감정을 이 소재에 빗대어 가사로 풀어냈다. 가사를 들여다보면 물리학에 대한 이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기보다는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내용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브아걸이 생각하는 '본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옛날을 떠올려봤다. 결국에는 우리는 음악을 하고 싶어 모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10년 차 걸그룹으로서 어떤 평가를 받고 싶느냐는 물음에 미료는 "역시 브아걸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또 항상 음악이 궁금해지는 그룹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브아걸의 컴백을 앞두고 '원조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요즘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센 친구들이 많이 나오던데 우리가 봐도 무섭더라. 그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여유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가인은 "센 이미지라는 의미는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좋은 의미로 받아 들인다"며 "우리 이전에 센 언니라면 백지영 선배, 채리나 언니를 들수 있고 우리 후배 중에는 치타와 제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브아걸의 정규 6집 '베이직'의 음원은 5일 0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되며, 앨범은 10일부터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