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절머리가 난다."
디나모키에프(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레브도프 감독(41)은 머리가 아프다. 수없이 쏟아지는 질문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질문은 모두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52)에 관한 것이었다.
레브로프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이 조금 우습다. 난 계속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질문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브도프 감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질문의 50%는 무리뉴 감독에 관한 것이다. 첼시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진절머리 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과 첼시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레브도프 감독도 체념했다. 그는 "첼시는 훌륭한 팀이다. 지금까지는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남은 시즌 잘 극복할 것이다. 다만 우리와의 경기에는 잘 못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레브도프 감독에게 이번 첼시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디나모키에프(승점 5)는 포르투(승점 7)에 이어 G조 2위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첼시(3위·승점 4)에 승리하면 16강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