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분단 후 첫 정상회담
중국과 대만이 1949년 분단 후 첫 정상회담을 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중국과 대만의 국가 정상들이 만나는 것은 1949년 분단 이후 처음이다.
대만 총통실의 찰스 첸 대변인은 지난 3일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 정상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다만 이번 회동은 현재의 양안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협정이나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총통은 싱가포르의 초청으로 7일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시 주석은 6∼7일 이틀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찾는다.
중국과 대만이 국공내전을 거쳐 1949년에 분단된 이후 현직 정상 간의 회담은 66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양안 간에는 지난 2008년 집권당 대표였던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공산당 총서기와 우보슝(吳伯雄) 당시 국민당 주석 간의 회담을 비롯해 국공 영수회담은 있었지만,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총통간의 회담은 논의는 있었으나 성사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양안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 이뤄질 대만 총통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