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15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6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뽑히는 선수는 내년 3월 예정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때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자동으로 1차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해당하는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가대표 1진에 밀린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남자 81㎏급에서 경쟁하는 김재범과 왕기춘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재범은 갈비뼈 부상 여파로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 2회전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간절함이 김재범에에게 있다.
왕기춘은 2013년 11월 73㎏급에서 81㎏급으로 체급을 올렸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왕기춘은 지난 6월 체급별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친 왕기춘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도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터라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의 무대다.
81㎏급에는 김재범과 왕기춘 외에 지난달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수(국군체육부대)도 버티고 있어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