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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플러? 로버츠? 다저스 새 감독 찾기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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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 후임 사령탑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데이브 로버츠 벤치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스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다양성의 역사를 자부하는 다저스가 로버츠를 새 감독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다저스가 매팅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직후 인터뷰를 진행한 새 사령탑 후보로는 유태인인 게이브 캐플러 다저스 팜 디렉터, 버드 블랙 전 샌디에이고 감독, 대린 얼스태드 네브래스카주립대 코치, 현재 다저스 스태프인 론 로닉 코치와 팀 왈라치 코치 등 10명 정도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평가를 받은 인물은 캐플러. 기사를 쓴 켄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 새 감독 후보 가운데 게이브 캐플러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샌디에이고의 데이브 로버츠 벤치코치도 인터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버츠 코치는 1972년생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인 해병으로 오키나와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인 아내와 만났다.

다저스 구단은 앤드류 프리드먼 운영사장에게 새 사령탑 선임의 전권을 맡겨놓은 상태. 메이저리그에서는 2000년대 이후 유색 인종이 감독을 맡는 사례가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더스티 베이커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기도 했다.

특히 다저스는 1947년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탄생시킨 것을 비롯해 유색 인종에 대한 고용을 활발하게 벌여온 구단으로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스탠 카스텐 사장은 올시즌 초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 만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적을 쌓아온 구단도 없다. 재키 로빈슨과 동부 유럽계인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박찬호, 야시엘 푸이그, 류현진 등은 우리 팀의 근간을 이뤄왔고, 우리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매직 존슨 역시 소수 인종에 대한 고용 확대를 강조해 온 인물이다.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가 캐플러 또는 로버츠를 사령탑에 앉힐 경우 역사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