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문제가 있다고, 아내를 매일 바꿀 수 있겠는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기존 리버풀 선수들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난 리버풀에 온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다"며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이 선수, 저 선수를 사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현답을 내놓았다. 그는 "발전은 기존 선수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다. 가령, 아내와 문제가 있다고, 아내를 매일 바꿀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리버풀은 지난달 29일 본머스(리그컵)와 31일 첼시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리버풀 팬들은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의 부진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쿠티뉴의 기량은 좋지만,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롭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쿠티뉴를 좋아한다. 누가 쿠티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나는 매일 완벽함만 추구하지 않는다. 매일 향상되는 모습을 원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것이 우리가 한 단계씩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이전에 일어났던 일에는 관심없다"며 잘라 말했다. 더불어 "나는 쿠티뉴와 얘기했다. 내 일은 그를 돕는 것이다. 쿠티뉴가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쿠티뉴도 마지막 3경기에서 완벽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더라. 그러나 쿠티뉴는 경기를 뛰길 원했고, 그 경기 속에서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경험이 필요했다. 이것이 완벽함의 좋은 예다. 시작은 좋지 않을 지라도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