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승기를 완전히 잡자, 마운드에 더스틴 니퍼트가 등장했다.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전적 3승1패로 앞서고 있던 두산.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두산은 7회까지 9-1로 앞서고 있었다.
호투하던 유희관이 위기를 맞았다.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김 감독은 곧바로 니퍼트를 호출했다. 3차전 완벽투에 이어 이틀 만의 출격.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니퍼트는 니퍼트였다. 1점을 내줬지만, 8회 무실점. 9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물려줬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니퍼트는 그야말로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의 합성어)'이었다.
그는 이날도 괴력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니퍼트가 들여보낸 주자는 유희관이 남겼다. 결국 니퍼트의 실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전까지 24⅓이닝 무실점이라는 역대 포스트 시즌 연속 최다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5차전에서 2⅓이닝을 더했다.
결국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26⅔이닝 무실점이라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그의 포스트 시즌 무실점 행진은 계속된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