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가 이렇게 던져주는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두산이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9안타로 6점을 뽑아낸 야수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6대0으로 승리했다. 1패 뒤 1승으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29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벌인다.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니퍼트가 에이스답게 팀을 구했다. 대구에서 1승1패를 하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잘 던졌다"며 "7회 끝나고 (손 쪽에) 뭉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내심 8회까지 던졌으면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던지면 무리가 될 것 같아서 뺐다"고 밝혔다. 이어 "페넌트레이스 때 못 해 준 걸 지금 하는 것 같다.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로테이션 상으로 6차전 선발인데 상황을 봐서 5차전에 불펜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수빈 공백을 박건우가 잘 메웠다. (박)건우가 준PO, PO피오 때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모습은 좋았다"며 "오재원도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11경기를 했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포수, 유격수가 가장 힘들 것"이라며 "그래도 해야 되지 않겠나.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