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만큼 다양한 게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색 아이템이 쏟아져 나온다. 예비창업자들과 기존 업체 할 것 없이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색 아이템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시장경쟁력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이색 아이템이 소비자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초기 반짝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사업성과 운영의 편리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헌 창업경제연구소 소장은 "예비창업자들이 대부분 창업에 나설 때 이색아이템을 눈여겨보지만 기존 아이템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순하게 이색적인 아이템을 넘어 전문성과 사업성 등이 있는 아이템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아이템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이 쉬우면서도 향후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디저트 카페 "커피전문점 넘는다"
하이브런치는 이색 아이템을 내세우면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죽전문점과 디저트전문점, 커피 전문점의 장점만을 합쳐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콘셉트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런치의 경쟁력은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죽은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템이다. 디저트와 커피도 마찬가지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템들이 합쳐진 새로운 업종이라는 얘기다.
하이브런치는 죽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몸이 아플 때 환자들이 먹는 환자식에서 탈피, 많은 소비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주력 메뉴로 택했다. 죽에 대한 하이브런치만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브런치는 ㈜미당에프씨의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로, 17년간 죽을 전문으로 만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다른 브랜드보다 죽의 품질은 높이고 가격의 거품은 제거했다. 특히 스몰(S)사이즈와 식사용으로 즐길 수 있는 라지(L)사이즈로 나누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섬세한 메뉴 구성이 눈에 띈다.
죽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와 디저트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커피의 경우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디저트는 조각케익과 와플 등 다양한 메뉴라인을 갖췄다
또 하이브런치만의 전문화된 분석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매 시즌마다 출시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하이브런치는 브랜드 출시 이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20호점을 돌파했다.
심우열 하이브런치 대표는 "3개의 중·대형 크기의 본사직영점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신규가맹점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소형매장부터 대형매장까지 다양한 규모의 매장이 공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명 연예인의 가족도 직접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15년 올해의 히트상품대상에 선정 되는 등의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본사 운영 시스템 지원으로 매장 효율성 높여
하이브런치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운영 시스템 지원은 예비창업자의 창업 효율성을 높인다. 본사가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가맹점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 향상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가 전액 부담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대표적 사례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가맹점 매출 상승을 위하여 MBC, KBS, SBS등의 공중파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제작지원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업 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는 최고 5000만원 무이자 창업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ibrunch.co.kr)나 문의(1544-0121)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하이브런치는 이밖에도 대형매장의 경우는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공부도 하고 모임 및 비즈니스 미팅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스터디룸도 준비되어 있고, 중소형 점포 창업자에게는 테이크아웃 등 그들에 맞는 특화 아이템을 도입해 매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이브런치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 런칭 기념 이벤트로 한시적으로 가맹비 및 로열티 면제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