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교체 이후 공격이 활로를 찾지 못했다."
최영준 부산 감독이 첫 승리의 기회를 다시 놓쳤다. 부산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 11위를 확정하려 했던 부산은 오히려 대전에 승점 5점차로 추격받게 됐다. 최 감독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볼을 소유하는 대전에 끌려다니며 체력 소모가 많았다. 돌아온 이정협은 아주 좋은 플레이해줬다. 훈련량 부족으로 교체했다, 중심점이 없어지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중앙수비는 고질적인 실수가 또 나왔다. 이를 고치는게 급선무다"고 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이정협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움직임이라던지 중앙수비와의 싸움에서 버텨주는 플레이가 좋았다. 교체 후에도 그 정도 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다는게 아쉬웠다. 이정협이 들어와서 새로운 희망이 보이질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정협 교체 아웃 후 역전골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이정협을 체크했는데 조금 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그때 근육경련이 와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했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해야 하는데 수비라인이 쳐지면서 그 뒷공간이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전반에 최광희에게 찬스가 왔었는데 골을 넣었으면 수월하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점을 어이없이 당하면서 연속적으로 먹었다. 이기고 있을때 소유하는 부분을 늘리면서 상대의 체력을 소모 시켰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지금 현재로서는 많이 뛰고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소유에서 문제가 있었다. 팀소유를 깨려고 쫓아뛰려고 했더니 많이 뛰는 바람에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2주의 휴식기가 생겼다. 최 감독은 변화를 약속했다. 그는 "오늘 포백을 사용했다. 우리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만큼 포메이션을 손댈 생각도 있다. 선수 파악이 끝난만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