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홈에서 감격의 첫 승에 성공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대전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김태봉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대전이 올 시즌 거둔 홈 첫 승리였다. 최하위 대전(승점 16)은 전날 패한 11위 부산(승점 24)과의 승점차를 8점까지 좁혔다. 전남은 무승의 늪을 11경기(6무5패)로 늘렸다.
대전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남을 압박했다. 김병석이 허리에 가세한 대전은 한층 안정된 경기를 보였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3분 금교진, 18분 서명원이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남은 역습으로 맞섰다. 30분 스테보와 43분 이종호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대전의 오승훈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비슷하게 전개됐다. 대전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3분 김병석의 멋진 스루패스를 금교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민식 골키퍼에 막혔다. 대전은 19분 닐톤을 투입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23분에는 김종국, 29분에는 닐톤이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33분에는 박재우의 크로스를 닐톤이 노마크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남은 이종호와 스테보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대전이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37분 김태봉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 장면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전은 날카로운 역습을 보이며 주도권을 놓치 않았다. 전남은 종료직전 이종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