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시구, 매우 기쁘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투수 원종현이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NC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 시구자로 원종현이 나섬을 알렸다. 원종현은 지난해 NC의 필승조로 거듭나며 깜짝 스타 반열에 올랐고, 올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예상됐지만 지난 2월 미국 전지훈련 도중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수술 후 치료를 성실히 받아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NC 선수단은 시즌 내내 원종현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155K라는 상징을 만들어 모자에 새겼다. 155K는 원종현이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던진 155km 강속구를 의미한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참 기쁜 소식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시즌 전부터 종현이의 몫까지 하자고 마음을 모아 지금에까지 오게 됐다. 우리 선수들 뒤에는 항상 종현이가 있었다"며 NC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이변을 일으킨 힘으로 원종현을 꼽았다.
원종현은 자신의 등번호가 달린 46번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와 시구를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간다. 단순 시구자가 아닌 NC 선수단 일원이라는 의미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