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JTBC 신상 예능 프로그램이 참혹한 성적표를 받고 폐지 수순을 밟는다.
12일 JTBC 측은 "'연쇄쇼핑가족'과 '내 나이가 어때서'가 각각 오는 21일과 13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고 전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첫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바 '신상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9월 1일 방송을 시작한 '내 나이가 어때서'는 불과 2달도 채 되지 않은 프로그램. 10회도 채우지 못하고 7회를 끝으로 종영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쇼핑 심리토크쇼인 '연쇄가족쇼핑'과 개성만점 어린이을 대상으로 한 키즈 토론 예능 '내 나이가 어때서'는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초반 눈길을 끌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대의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시청률 때문에 신선한 두 프로그램을 초고속으로 종영시키는 방송사의 결정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색다른 포맷이니 만큼 시청자 의견을 더 수렴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JTBC의 발 빠른 결정을 반기는 이들도 있다. 초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멀어지기 마련. 지상파 방송사처럼 가망이 없는 프로그램을 내내 붙잡고 있기 보다는 빠르게 폐지를 결정하고 더욱 신선한 새 프로그램 기획, 제작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JTBC가 과감히 두 예능 프로그램을 페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어떻게 매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일단은 기존 프로그램의 편성이 이동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프로그램은 정리되는 대로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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