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일맘 응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3회째 진행한 '2015년 일맘 컨퍼런스'를 지난 7일 국립극장에서 성공리에 진행했다.
'일맘들의 마음에 부는 작은 바람, 소풍(小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강연과 토크쇼, 공연 등 일맘을 대상으로 준비된 다채로운 행사로 열렸다. 특히 소풍가는 길에 준비된 '일맘 보물찾기'와 '일맘의 하루'를 마임으로 보여준 공연의 소소한 재미가 일맘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일맘 컨퍼런스는 광고인 박웅현, 워킹맘 연구소 이수연 소장의 강의에 이어 일맘 최은경 아나운서, 튼튼아저씨 이석우, 유한킴벌리 김해숙 상무, 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 등이 함께 했다.
광고인 박웅현은 일맘들이 공연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조금 더 '이기적'이었으면 좋겠다며 일맘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며 찬란한 소풍을 즐기고 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워킹맘 2000명에 설문조사 결과 일맘 스트레스와 고민의 원인이 5위 '돈', 4위 '시댁', 3위 '직장', 2위 '남편', 1위 '육아와 가사'라고 밝히며, 일맘의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다른 시각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 소장은 남편의 시각에서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모르는 남자들을 정확하게 알고, 일맘들은 구체적으로 남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명령조가 아닌 "A할래? B할래? 처럼 '빨래할래? 설거지할래?'와 같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맘 토크콘서트에는 유한킴벌리 김해숙 상무가 참여했다. 그는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늦둥이를 키우면서 늘 아이를 7시 넘어서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길거리에 혼자 세워둘 수 밖에 없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새기며 그 시기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내가 봐줄게" 라는 말이 그 당시에는 가장 고마운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상무는 "우리만 힘든게 아니라 50년대도 60년대도 힘든 엄마들이 있었다"며 "좀 더 여성들이 일하기 편한 세상이 되기를 꿈꾸고 바라는 원대한 꿈이라도 있어야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수연 소장은 '미안해'가 아니라 '고마워'라고 바꿔 말할 수 있는 당당한 엄마, 더 치열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일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함께 참석한 이석우 튼튼아저씨는 "힘드시겠지만 일맘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멋진 여자다 생각하면서 다시 오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셨음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2015 일맘 컨퍼런스는 스윗소로우의 '사랑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바람이 분다', '별에서 온 그대 마이 데스티니', '간지럽게' 등 일맘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해 줄 스윗한 공연으로 소풍을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유한킴벌리 여성위원회 회장 이호경 전무는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일맘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주최하게 되었다"며 "나를 사랑하고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하기 때문에 내가 먼저 행복한 일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은 가족 친화경영에서 온다며 그 핵심이 일맘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일맘들이 당당해질때까지 유한킴벌리의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취지를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