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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쇼 동치미' 정선희 "10대부터 지독했던 내 팔자가 나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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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지독했던 내 팔자가 나를 살렸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아왔던 자신의 상처투성이 과거사를 솔직하게 털어놔 패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10일(오늘) 방송될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52회에서는 "인생은 팔자 소관이다"라는 주제로 정선희, 김동성, 임하룡 등이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세 사람이 털어놓는 진솔한 속내가 녹화 현장을 촉촉하게 만들었다는 귀띔이다.

무엇보다 정선희는 최근 진행된 '동치미' 152회 녹화에서 "나는 종류별로 힘든 아르바이트를 경험 했었다. 개그우먼이 되고 나서도 고속으로 인기를 얻은 케이스가 아니었다"라고 순탄치 않았던 젊은 시절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선희는 "쉽지 않은 삶을 살다가 결국 궤도에 오르고 많은 사랑을 받고 누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편안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던 바람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이제까지 말하지 못했던 굴곡 많은 인생사를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이내 정선희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마냥 힘든 10대, 20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 내게 주어진 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을 바꾸니 모든 질문이 바뀌고 답이 다 바뀌더라"라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한 정선희는 "내가 너무 대견하더라, 세상의 기준에서는 바닥으로 추락한 정도지만, 이것을 이겨내고 있는 내가 너무 대견하고 내가 너무 사랑스럽더라. 과거 나의 힘든 경험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패널들의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정선희는 "개그맨 김영철 덕분에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며 김영철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정선희는 "과거에 나는 '세상에서 견딜 수 없는 시련은 주시지 않아'라는 말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제일 싫었다"며 "마치 '너는 우리와 달라, 넌 힘을 내야만 하는 사람이야'라고 절 자꾸 밀어내는 것 같이 느껴졌다"라고 힘들었던 당시의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정선희는 그런데 이때 개그맨 김영철이 이영자 흉내를 내며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복근만을 허락하신다" 등 자신이 너무도 듣기 싫어하는 말들을 재치 있게 돌려 말해, 자신에게 웃음을 줬다는 것. 정선희는 "김영철 덕분에 '어차피 나에게 일어난 일을 부정할 수 없고 사람들도 결국 내 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있던 일처럼 내가 더 재미있는 일을 만들자'라고 인식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패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동치미' 제작진은 "인생과 관한 '동치미 가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MBN '속풀이 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밤) 11시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