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의 소리 없는 강자 코스트코가 12월 온라인몰 오픈을 예고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부터 공식 홈페이지(www.costco.co.kr)에서 온라인몰을 예고하는 팝업 광고를 게재했다. 팝업 광고는 'ONLINE NEW COMING SOON! 새롭게 즐기는 코스트코 COMING SOON!'라는 메시지로 코스트코의 온라인몰 진출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했다.
그동안 코스트코는 온라인몰 오픈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라고 한발 뺀 입장이었다. 그런데 지난 2월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서 온라인몰 전문가 2명이 한국을 찾아 온라인몰 오픈과 운영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6일 "12월 안에 온라인몰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등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트코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 4개국에서만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국내에서 대형마트들의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출점규제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의 규제를 받으며 발이 묶였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 확장보다는 온라인몰 오픈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온라인몰 운영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트코는 개인 유료회원에게 연간 3만5000원의 연회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몰 역시 유료회원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 유료회원의 경우엔 구입금액의 2%정도를 적립금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가 어떤 배송 정책을 펼칠지도 관심이다. 국내 대형 온라인몰들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치열한 배송 경쟁으로 당일배송, 무료배송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중에는 삼성카드만 결제가 가능한 코스트코가 온라인몰에서도 삼성카드 결제만을 고집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