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5년만에 다시 60도루 시대를 열었다.
박해민은 3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9회초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6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역대로 60도루를 기록한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로 60도루 이상은 박해민 이전에 5명의 선수가 총 10번 기록했었다. '원조 대도' 김일권(태평양)이 89년 62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60도루 시대를 열었다. 이종범과 이대형은 세차례씩 60도루를 했다. KIA 이종범이 84개(94년)로 역대 한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93년엔 73개, 97년엔 64개를 하는 등 총 세차례 6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kt 이대형은 LG 시절인 지난 2008년 63개를 기록했고, 2009년엔 64개, 2010년에 66개의 도루를 해 3년 연속 60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준호는 롯데시절인 93년 75개를 기록했고, 95년에도 69번이나 도루를 했다. KIA 김주찬은 지난 2010년 이대형과 도루 경쟁을 펼쳐 65개로 2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끊겼던 60도루를 박해민이 기록했다. 9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번 나바로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이 2루로 던지려 일어섰으나 2루수와 유격수가 모두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아 여유있게 세이프. 삼성 선수로선 최초로 60도루를 한 선수가 됐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