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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GK 발데스 FA로 풀린다, 리버풀행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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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가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를 놓아주기로 결심했다.

3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가 발데스 골키퍼를 자유계약(FA)으로 해외든, 영국 내든 둥지를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데스는 올 시즌 직전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눈 밖에 났다. 프리시즌 2군에서 훈련하라는 판 할 감독의 지시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명령 불복종에 화가 난 판 할 감독은 발데스를 1군 훈련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발데스는 "열심히 하겠다"라며 판 할 감독과의 관계 회복을 바랐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의 마음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다비드 데 헤아 대신 세르히오 로메로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세 번째 수문장으로는 샘 존스턴이 대기 중이다.

발데스는 최근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했다. 개인 훈련 주문을 받았는데 함께 한 코치가 유소년팀 코치였다. 지난 12년간 3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6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차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맛본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발데스는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달성에 절반을 기여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유에서 받고 있는 푸대접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팀이 먼저 나섰다. 발데스가 판 할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빠져있다고 판단, 이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붙었다. 리버풀 이적 금지다. 리버풀은 새로운 골키퍼를 물색 중이다. 현재 시몬 미뇰레와 아담 보그단이 정규리그와 리그컵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을 100%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로저스 감독은 발데스가 지난 1월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 영입에 눈독을 들였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