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고참' 김진규와 김용대의 헌신과 희생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가위 연휴인 2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클래식 25라운드 순연 경기, 광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 김용대와 고참 수비수 김진규를 언급했다.
골키퍼 유상훈과 후배 수비수 박용우가 이들의 자리를 대체한 상황, 최 감독은 "기존 선수로만 가는 것보다는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심상민 박용우 윤주태 고광민 김남춘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을 여니 신선한 에너지를 갖고 왔다"며 로테이션의 배경을 설명했다. "용대, 진규와는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내가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지난 5년을 함께해온 선수들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을 함께 해왔다. 노장이라고 해서 밀어내고 그런 표현은 생각한 적도 내입으로 한적도 없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다. 멀리보고 같이 갈 것"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표했다.
이미 두 팀의 스플릿 운명은 정해졌다. 서울은 상위스플릿, 광주는 하위스플릿이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서울에게 광주전은 중요하다. 지난 32라운드 성남에게 패하며, 최근 5경기 1승1무3패로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도 필요하다. 승점 48로 5위를 기록중인 서울이 광주에게 승리할 경우 승점 51로 4위 성남과 승점차가 없어진다. 3위 포항(승점 53)과의 승점차도 2점으로 줄어든다.
광주 역시 클래식 잔류를 조기 확정하기 위해서는 매경기, 승점 1점이 소중하다. 젊은 사령탑 남기일 감독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쳐 시즌 초반 상위권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현재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승점 35)에 머물러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하는 리그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와의 격차가 11점인 광주는 서울전에서 승점을 더 벌린다면 클래식 잔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FC서울은 한가위 승부에 강했다. 최근 3년간 추석 전후로 펼쳐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FC서울은 2011년 광주 창단 이후 7차례 맞대결에서 4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방에선 3승1무, 무패다.
광주전에는 유독 몰리나가 강했다. 몰리나는 광주를 상대로 3골-2도움을 기록, '광주 킬러'로 맹활약했다. 특히 몰리나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4경기에선 전승했다. 지난 성남전에서 FC서울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몰리나는 또하나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100개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